조리원에서 퇴소하던 날, 아기의 눈 옆에 작게 태열이 올랐었는데요. 마지막 날 소아과 선생님이 조리원에 오셔서 진료 보시고는 아기를 시원하게 해 주라고 처방해 주셨었어요. 얼마나 시원하게 해줘야 하는지 몰라서 얼굴 전체에 태열이 번졌었던 속상한 기억이 있는데요. 혹시 아기의 피부에 붉은 열꽃처럼 뾰루지나 홍조가 올라온 경험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을 보통 “태열”이라고 부릅니다. 초보 부모들에게는 걱정이 많은 증상이지만, 대부분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태열의 어원부터 원인, 증상, 그리고 관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태열'의 어원은?
“태열(胎熱)”은 한자어로, ‘태아의 열’이라는 뜻입니다. 전통적으로는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받은 열기가 출산 후 피부에 드러나는 현상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에서는 주로 피부 열 조절 기능 미성숙 또는 피부 트러블로 분류합니다. 엄마가 너무 죄책감 가질 필요는 없어요.
태열의 주요 원인
- 체온 조절 능력 부족: 신생아는 땀샘과 피부 기능이 미숙하여 외부 온도에 민감합니다.
- 지나친 보온: 너무 두껍게 입히거나 실내 온도가 높을 경우, 땀이 차고 열이 갇혀 피부에 자극이 생깁니다.
- 피부 민감도: 아기 피부는 얇고 예민하여 조금만 자극이 있어도 발진이나 트러블이 생깁니다.
태열 증상은?
- 얼굴, 이마, 볼에 붉은 발진 또는 뾰루지
-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건조해짐
- 아기가 얼굴을 긁거나 비비는 행동
아기 태열 관리법
- 실내 온도 21~24도 유지: 엄마한테는 약간 춥게 느껴질 수 있는 정도의 온도로 덥지 않게 조절해 주세요.
- 과한 보온 금지: 겹겹이 입히기보단 통기성 좋은 옷 한두 겹이 적당합니다.
- 세안과 보습: 하루 1~2회 미지근한 물로 세안 후, 저자극 보습제를 사용해 주세요.
- 자외선 차단: 외출 시에는 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생아 때는 가급적 직사광선에 노출은 금지!
- 손톱 정리: 아기가 긁지 않도록 손톱을 자주 다듬어 주세요.
이런 경우는 소아과 진료가 필요해요!
- 붉은 부위가 고름처럼 진물이 나거나,
- 발진이 전신으로 번지는 경우
- 아기가 많이 보채거나 열이 함께 나는 경우
마무리하며
아기 태열은 대부분 생후 3~6개월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생리적 반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기들은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해 주면 금방 가라앉기도 해요. 저도 아기 태열이 올랐을 때 여러 가지 보습제를 다양하게 구매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보습제도 아기 피부를 관리하는데 중요하긴 하지만, 실내환경 온도 습도를 신경 써주는 게 아기에게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태열 관리, 아이가 가려워하지 않고, 부모님도 마음 편히 지내시도록 오늘 정리해 본 태열 관리법 실천해서 우리 아기 꿀피부 만들어주기로 해요! 이상 태열 원인, 관리법 등을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