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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vs 원작 웹툰 비교 분석: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by 유사월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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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장 포스터
넷플릭스 광장 포스터

‘광장’, 원작 팬과 넷플릭스 시청자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25년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공개되면서 국내외 콘텐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배우 소지섭의 하드 누아르 복귀작이라는 점, 그리고 원작이 인기 웹툰 「광장(Plaza Wars: Mercy for None)」이라는 점에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공개된 후, 팬덤과 시청자들 사이에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원작과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한 캐릭터의 설정 변화에서부터, 이야기 전개의 방향성, 장르적 색채까지 원작과 드라마 사이에는 여러 지점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과 원작 웹툰을 비교 분석하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변화가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주인공 '남기준'의 캐릭터 변화

원작 웹툰

  • 웹툰에서 남기준은 '조직의 전설'이자, 냉혹한 판단력과 잔인함을 겸비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 복수를 위한 행보보다는 조직 내 권력 투쟁자신의 생존 본능에 더 치우친 성격입니다.
  • 감정선은 제한적이며, 신파 요소 없이 냉정한 서사가 유지됩니다.

드라마판

  • 소지섭이 연기한 남기준은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복수를 결심하는 비극적 주인공으로 재구성됩니다.
  • “아킬레스건을 스스로 끊었다”는 설정은 원작에 없는 장면으로, 트라우마와 고통을 상징하는 장치입니다.
  • 감정선이 강화되어 인간적인 고뇌가 부각됩니다.

🎯 총평: 원작이 ‘권력 투쟁 중심’의 서사라면, 드라마는 ‘인간적 복수극’으로 방향을 튼 셈입니다.

2. 동생 '남기석'의 역할 차이

원작 웹툰

  • 기석은 존재감이 거의 없거나 간접적으로만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 과거의 서술이나 주변 인물의 대사로 짧게 다뤄집니다.

드라마판

  • 이준혁이 연기한 남기석이 초반 핵심 트리거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 그의 의문사로 인해 기준이 조직 세계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 총평: 원작에서는 '배경 인물'에 불과했던 기석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움직이는 동기'로 승격됐습니다.

3. 조직 간 구도와 정치성의 변화

원작 웹툰

  • ‘주운’, ‘봉산’, ‘육본’ 등 다양한 조직들이 등장하며, 극도로 복잡한 정치 게임을 통해 묘사됩니다.
  • 일종의 한국형 마피아 정치물로도 읽힐 수 있으며, 전개는 치밀하고 느립니다.

드라마판

  • ‘주운’과 ‘봉산’의 단순한 대립 구도에 집중합니다.
  • 정치성보다 감정선과 액션 중심으로 개편됩니다.
  • 조직 보스들(허준호, 안길강)의 카리스마 연기가 중심이 됩니다.

🎯 총평: 드라마는 이해하기 쉬운 갈등 구도를 선택해 글로벌 시청자 접근성을 높이는 대신, 원작의 정치 스릴러적 재미는 희생했습니다.

4. 서사의 톤과 연출 스타일

원작 웹툰

  • 차가운 톤과 정지화면 중심의 연출, 심리 묘사가 중심입니다.
  • 명암 대비가 강하고, 말보다 분위기로 긴장을 유도합니다.

드라마판

  • 하드 액션 중심의 시각적 쾌감에 집중합니다.
  • 리얼 근접 전투, 감정이 섞인 대결이 몰입도를 높입니다.
  • 달파란의 음악, 시네마틱 조명으로 감정 연출이 강화됩니다.

🎯 총평: 원작이 ‘심리적 텐션 중심’, 드라마는 ‘시각·감정적 몰입 중심’입니다.

5. 결말의 방향성 암시

  • 드라마는 시즌 1에서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 원작은 명확한 종결 구조를 지녔으며, 권력 구조 붕괴와 인간 내면의 허무를 묘사합니다.
  • 시즌 2 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총평: 드라마는 글로벌 시즌제 전략에 따라 열린 결말, 원작은 강렬한 마무리 중심의 서사입니다.

결론: 드라마 ‘광장’, 원작 팬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드라마 <광장>은 분명 완성도 높은 액션,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로 신규 시청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원작 웹툰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복잡한 권력 구조의 정교함이 사라지고, 감정 중심의 복수극으로 재해석된 드라마는 원작의 차가운 현실성과 정치성을 선호한 팬들에게는 '순화된 버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광장>은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한 성공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보다 원작에 가까운 정치성과 서사의 깊이를 기대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감상 Tip

  • 원작 팬이라면 웹툰의 특정 에피소드와 드라마 장면을 비교하며 감상해보세요.
  • 드라마만 본 시청자라면 웹툰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정제된 액션과 복수 서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광장>은 충분히 몰입 가능한 작품입니다.
  •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에서 오는 서사 구조의 해석도 콘텐츠 감상의 한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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