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줄거리 & 리뷰 – 우발적 살인자에서 단죄자가 된 평범한 청년

《살인자ㅇ난감》 줄거리 완전 정리 (스포 포함) + 감상 후기

2024년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8부작 드라마로,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청년이 점점 더 깊은 범죄의 늪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블랙코미디+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냅니다.

대학생 이탕은 일상을 살아가던 중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 만난 진상 손님과 시비가 붙습니다. 우발적으로 휘두른 망치로 그 손님을 살해하게 되고, 이 사건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죠.

처음엔 당황하고 자수할까 고민하지만, CCTV와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대로 시체를 처리합니다. 이탕의 ‘첫 살인’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충격적인 첫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탕은 자신이 죽인 사람이 사실은 성범죄 전과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점차 ‘나는 나쁜 놈만 죽인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죠.

그 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악질 범죄자들의 정보를 입수하고, 정의 구현자를 자처하며 연쇄 살인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해커 ‘노빈’을 만나 팀을 꾸리며 활동하게 되죠.

강력계 형사 장난감은 잇따른 미해결 살인 사건들을 수사하면서 점점 이탕의 존재를 감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탕은 철저한 준비와 노빈의 도움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오히려 대중에게 ‘영웅’처럼 추앙받기 시작하죠.

장난감은 점점 조급해지며, 공식 수사에서 벗어나 비공식적으로 이탕을 추적합니다.

중반 이후, 사건은 이탕의 살인이 모두 ‘처벌받지 못한 악인’을 향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집니다.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송촌’. 그는 과거 경찰이었지만, 연쇄 살인범으로 몰려 파면된 인물입니다.

송촌은 과거의 피해자 행세를 하며 이탕에게 접근하고, 결국 노빈을 통해 이탕을 조종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송촌이야말로 진짜 악인이자, 법망을 교묘히 피해간 사이코패스였던 것이 드러납니다.

장난감은 마침내 이탕과 송촌의 정체를 파악하고, 치열한 삼자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결국 이탕은 자신이 죽였던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괴물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희생하여 송촌을 제압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탕은 경찰에 잡히고, 살인자로서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대중은 여전히 그를 ‘영웅’으로 기억하며, 정의와 범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남깁니다.

살인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지만, 단순히 '통쾌한 복수극'은 아닙니다.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시청자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하게 만들어요.

최우식은 무기력한 청년에서 살인을 통해 존재감을 찾아가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고, 손석구는 냉정하지만 인간적인 형사 역할로 대립 구조에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반전이 이어지며 중반 이후 몰입감이 폭발하고, 특히 마지막의 이탕 선택은 진정한 ‘자기 처벌’로서 인상 깊었습니다.